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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48명이 투자한 83억 넉달만에 다 날렸다···우리은행 DLF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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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우리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투자 피해자들이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점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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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판매한 파생결합펀드(DLF)의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2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26일 만기인 DLF ‘KB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가 투자원금에 대해 100% 손실로 처리됐다.

이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3%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0.6%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을 100% 잃는 구조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9월 들어 한때 –0.45%까지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펀드 수익률 평가기준일인 24일 금리가 -0.619%까지 떨어지면서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다만 만기까지 펀드를 유지하면 1.4%의 쿠폰금리를 제공하고, 관리비용 중 일부(0.5%)를 정산해줌에 따라 투자자들은 원금의 1.9%에 해당하는 금액은 돌려 받는다. 올 5월 판매된 이 상품엔 총 48명이 83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 83억원이 넉달 만에 1억5770만원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앞서 지난 19일 첫 만기를 맞았던 우리은행 DLF 가입자들인 –6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시엔 주요국 채권금리가 잠깐 반등세를 보여 손실폭을 줄였다. 하지만 최근 다시 금리가 떨어지면서 독일 국채 연계 상품 중 대부분이 원금 전액 손실 구간에 들어가게 됐다.

한편 하나은행은 25일 해외채권금리 연계 DLF의 첫 만기가 도래했다.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된 ‘메리츠금리연계AC형리자드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37호(DLS-파생형)’로 손실률 46.1%로 확정됐다. 이 상품은 원금 절반가량을 잃었으나 쿠폰금리로 원금의 3.3%, 운용보수 정산으로 0.36%를 돌려받았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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