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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FOMC 쇼크'에 증시 휘청이자…"지금이야" 개미들은 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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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84.43)보다 57.88포인트(2.33%) 하락한 2426.55에 개장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7.57)보다 15.04포인트(2.16%) 내린 682.5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5.5원)보다 13.9원 오른 1453.0원에 출발했다. 2024.12.19.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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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충격을 받아 내림세다. 원/달러 환율이 15년만에 최고치까지 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시장에선 당분간 딥밸류(Deep Value·초저평가) 상태로 평가되는 국내 증시에서 바닥 구간을 찾는 눈치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봤다.

오전 9시50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0.69포인트(1.64%) 내린 2443.74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8억원, 2498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3162억원 순매수 중이다. 앞서 코스피지수는 2.16% 하락세로 출발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기업인 삼성전자가 2.3% 넘게 내렸다. SK하이닉스는 4% 대 내림세다. 이 밖에 대형주들이 줄줄이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업종들이 2% 이상 내림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5.5원·오후3시30분) 대비 17.5원 오른 145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1450원선을 오르내리는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488.5원을 찍었던 2009년 3월16일 이후론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가장 낮아졌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을 부추길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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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84.43)보다 57.88포인트(2.33%) 하락한 2426.55에 개장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7.57)보다 15.04포인트(2.16%) 내린 682.5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5.5원)보다 13.9원 오른 1453.0원에 출발했다. 2024.12.19.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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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자산인 국내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입장에선 원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환차손에 직면해 주식을 팔려는 욕구가 커진다. 증권가에선 통상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급락 시기에 저가 매수를 노리고 주식을 사들이는 경향이 외국인·기관보다 강하다고 평가해 왔다. 반등을 기대하고 차익 실현을 노리는 역추세 매매 성향이 짙은 셈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도 모두 내리면서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꺾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매파적 금리인하를 증시 충격의 핵심 배경으로 꼽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8일(현지시간) 열린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25BP(0.25%포인트) 낮췄다.

하지만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네 차례 정도로 전망했던 9월 FOMC와 달리 이번엔 두 차례로 내다 보면서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에 증시가 지나치게 휘둘리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심리는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속도 조절을 다소 과도하게 해석 중"이라며 "이미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25년 한번의 금리 인하를 반영 중이고 금리동결 우려까지 유입될 수 있지만, 최근 물가 반등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지수 향배에 대해 "외국인 현물 매도 강도, 선물 매매패턴과 기관 현물 매수 강도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겠지만 딥밸류(Deep Value·초저평가) 구간 상단인 2450선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 이후 반등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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