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동차 회복세로 제조업·40대 감소폭 축소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음식숙박업 일자리 늘어나
실업자 수 감소폭은 8년7개월 최대…실업률 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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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취업자 증가 폭이 2년 5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실업자 감소 폭은 8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조선·자동차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줄어들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음식·숙박업 취업자 증가,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5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만2천명 늘었다. 증가 폭은 월별로는 2017년 3월(46만3천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8월 기준으로는 2014년(67만명) 이후 5년 만에 최대다. 작년 1월 33만4천명 이후 지난 7월까지 한 번도 30만명을 넘어선 적이 없던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달 단숨에 40만명을 넘어섰다. 마지막으로 4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4월(42만명)이었다.
'>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7만4천명(8.3%),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10만4천명(4.7%),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8만3천명(18.8%) 늘었다. 제조업은 지난 1월 17만명 감소한 것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 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7월 9만4천명(2.2%) 감소했다가 8월엔 2만4천명(0.5%) 줄었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도 지난 7월 1만5천명(0.2%) 증가에서 8월엔 5만1천명(0.9%)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은 그동안 조선업과 자동차 업계 구조조정이 지속하면서 (취업자) 감소가 이어졌는데, 조선·자동차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취업자 감소 폭이 줄었다”며 “제조업과 관련된 산업인 도소매업도 영향을 받아 취업자 증가 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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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64살 고용률은 6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15~29살에서 1.1%포인트 올랐고, 30대는 0.9%포인트, 50대 0.6%포인트, 60대 이상 1.4%포인트 상승했다. 40대는 0.2%포인트 감소했다. 7월 감소 폭(-0.8%)에 비해 줄었다. 40대가 주로 취업하는 제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감소 폭도 줄어들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85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5천명 감소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실업자 수는 2013년 8월 78만3천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었다. 다른 달과 비교가 가능한 실업자 수 감소 폭은 2011년 1월(-29만4천명)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실업률은 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정동욱 과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숙박음식점 일자리가 열리면서 청년층 중심으로 이 부분 취업으로 이어진 것이 실업자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여전히 취업자 증가의 대부분이 ‘단시간 근로자’가 차지하고 있다. 1~17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6천명 늘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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