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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타이슨 엉덩이서 화면 멈췄다” 넷플릭스 버퍼링에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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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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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6000만 가구가 ‘폴 대 타이슨’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이 메가 이벤트는 소셜미디어를 장악하고, 기록을 깼으며, 우리 버퍼링 시스템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



넷플릭스가 16일(이하 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가 올린 홍보 글이 역풍을 맞고 있다. 넷플릭스 쪽 설명대로 ‘버퍼링 시스템이 위태로운’ 상황에 그치지 않고 일부 시청자가 경기 대신 버퍼링 문구만 지켜보는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넷플릭스는 자랑이 아니라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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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치러진 마이크 타이슨(오른쪽)과 제이크 폴(왼쪽)이 맞붙었다. 이날 경기에서 타이슨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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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버퍼링 사태는 왕년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복귀 경기에서 발생했다. 타이슨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유튜버 겸 복서 제이크 폴과 맞붙었다. 1라운드당 2분, 총 8라운드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타이슨은 폴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문제는 이날 경기가 일부 가구에 정상적으로 송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는 경기 이튿날 시스템 장애 관련 사용자 신고를 추적하는 업체 ‘다운 디텍터’를 인용해 “(경기가 치러진) 금요일 밤 미국 ‘엑스’에서 ‘넷플릭스 크래시(NetflixCrash·넷플릭스 고장)’라는 키워드가 유행했으며, 50만 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다운 디텍터는 “(서비스 장애)가 15일 오후 8시부터 16일 새벽 2시 직전까지 지속됐다”고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또 “미국 스포츠 분야 유명 인플루언서 데이브 포트노이가 ‘나는 고문실에 있다’, ‘우리 집 인터넷이 고장 난 것인지, 넷플릭스가 계속 버퍼링 중이다’ ‘모든 사람들이 (제대로) 시청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엑스에 올렸다”고 전했다.



실제 에스엔에스에 공유된 접속 장애 영상을 보면, 링 위에 두 선수가 가만히 서 있고 버퍼링을 가리키는 숫자가 돌아가다 결국 경기 장면이 재개되지 않고 화면이 검게 변해버린다. 한 누리꾼은 넷플릭스가 올린 문제의 홍보글에 타이슨의 엉덩이 위로 버퍼링이 돌아가는 화면을 공유하며 “우리집 화면은 이 장면에서 멈췄다, 빨리 고쳐달라”고 호소하는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들은 넷플릭스가 크리스마스에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의 최고 인기 경기 가운데 하나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경기를 중계한다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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