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 캡처./정 교수 페이스북 |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 "내용의 진위와 맥락이 전혀 점검되지 않은 것으로 저의 방어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음에 강력한 항의를 표한다"고 했다. 조범동씨는 ‘조국 가족펀드’라 불리는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인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정 교수는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경심의 해명’이라는 글을 올려 이 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는 "최근 코링크PE 관련 사건 관계자들의 대화 녹취록이 무차별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이 녹취록이 어떻게 언론에 들어갔는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전날 언론을 통해 조범동씨와 코링크PE 등이 인수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태식(54)씨가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다. 이들의 통화 녹취록을 보면 조씨는 최씨에게 자금 흐름이 드러나면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정말 조 후보자가 같이 낙마해야 한다"며 최씨에게 거짓증언을 요구하고 말맞추기를 시도한 내용이 나온다. 조씨는 또 "조 후보자가 어떻게 얘기할 거냐면 ‘아니 내가 그 업체(웰스씨앤티)에서 돈을 썼는지, 빌려썼는지, 대여를 했을지 어떻게 아느냐. 모른다’(라고 할 것)"이라며 조 장관이 청문회에서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어떻게 답변을 내놓을지도 미리 알려줬다. 조씨는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진 뒤 해외로 출국해 아직까지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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