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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채권-장전] 美금리 1.70%대 중반으로 오르고 뉴욕주가는 하락..계속해서 주가·환율 동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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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제한적이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증권사의 장중 대규모 선물 매도로 금리가 다소 오른 가운데 눈치를 보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채권에 우호적인 대내외 환경과 저가 매수 스탠스 등이 금리 추가 하락을 이끌 수 있지만 추가 강세로 매진하기도 만만치는 않다.

국고3년 금리는 지난 5일 1.1%대로 진입한 뒤 5거래일 째 1.2%를 밑돌고 있다. 국고10년물 금리는 5일 1.2%대에 들어선 뒤 역시 5거래일째 1.2%대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

국고채 중장기 구간의 모든 금리가 1.2%대 이하의 레벨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적극적인 금리 레벨 하락 움직임 보다는 매매주체들의 수급 등에 따라 흔들리는 양상을 나타낼 듯하다.

■ 美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이틀간 40bp 넘게 뛴 이탈리아 금리

미국채 금리는 미중 협상 무산 가능성을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이탈리아 정국불안 등으로 하락하다가 화웨이 제품 구매 허용 가능성을 시사한 백악관 해명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일드 커브는 스티프닝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84bp 오른 1.7463%, 국채30년물 금리는 3.54bp 상승한 2.260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97bp 상승한 1.6324%, 국채5년물은 3.55bp 상승한 1.5759%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미중 회의 계획을 유지할 지 말지 두고 보자"며 "협상을 하면 좋은 것이고 안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화웨이와 비즈니스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정말 그렇게 결정했다. 화웨이와 어떤 비즈니스도 하지 않기로 하는 것은 훨씬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를 100bp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한 달러화를 절하할 계획은 없지만,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달러화가 자연스레 약해져 미국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을 선언한 이후 백악관이 화웨이 제재 예외허용 결정을 유보했다는 보도들에 대해 백악관은 "화웨이 제품을 사지 않는 건 미국 정부 뿐"이라고 해명했다.

미국의 7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2년 반 만에 하락했다. 노동부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0.1% 상승 전망과 배치되는 결과였다. 전년비 상승률은 2.1%를 기록해 2017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가 반등하긴 했으나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선호는 대체로 이어지고 있다. 독일 국채10년물은 금리는 1.75bp 하락한 -0.5760%로 내려갔다.

반면 이탈리아 국채10년물 금리는 28.08bp 폭등한 1.8125%를 나타냈다. 지난 8월 7일 1.409%까지 낮아졌던 이탈리아 금리는 이틀간 40bp 넘게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연립정부 붕괴로 조기 총선이 불가피해지는 등 정치 불안이 계속된 영향이다. 극우정당 동맹을 이끌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연정 파기 및 조기총선을 요구한 가운데 현지 언론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오는 10월23일 조기총선 실시를 검토 중이다.

뉴욕 주가는 미중 협상 우려로 하락했다. 백악관이 민간기업의 화웨이 제품 구매 허용을 시사한 뒤 장 후반 낙폭을 축소했다.

다우지수는 90.75포인트(0.34%) 하락한 2만6,287.44, S&P500지수는 19.44포인트(0.66%) 내린 2,918.65, 나스닥은 80.02포인트(1.00%) 낮아진 7,959.14를 기록했다.

미중 갈등 영향으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6% 높아진 7.0948위안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엔 7.1위안을 넘기도 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52로 전장보다 0.1% 낮아졌다.

■ 주가와 환율, 그리고 외국인 매매 흐름 주시

국내 이자율 시장은 계속해서 주가와 환율 흐름,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미중, 한일 분쟁으로 폭락한 이후 코스피 기준 지수 1900선에선 저가매수가 들어왔다.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7일 1907.71을 기록한 뒤 지난 주말 1937.75로 올라왔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2천선을 넘고 있었으나 급격하게 무너진 뒤 일단 기술적 반등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에 우호적인 요인을 찾기는 어렵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를 좀 더 기대할 수는 있는 구간이긴 하다.

일부에선 최근 주가지수가 저점을 본 것이라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또 주식투자자들 사이엔 기업 실적에 대한 암울한 관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수준의 레벨은 과도하다는 인식도 상당하다. 하지만 주변 여건이 불안정해 향후 주식시장 분위기가 크게 바뀐다고 자신하기 쉽지 않다.

주가 흐름은 환율과 맞물려 돌아간다. 달러/원은 5일 종가기준으로 1215.30을 기록, 1200선을 단번에 뛰어넘은 뒤 지금은 1210원선에 걸쳐 있다.

환율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느냐 여부 등이 주가 흐름과 관련해 중요하다. 물론 환율과 주가 안정은 현재 상호작용을 하면서 서로에서 영향을 주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외국인의 현물 채권 매수세도 주목을 끈다.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아니냐는 평가들도 나온다.

지난주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와 순투자는 1.1조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통안채까지 감안하면 지난주 외국인의 현물채권 순매수 규모는 2조원에 가깝다.

전반적으로 안전자산선호를 지지하는 주변 환경이 쉽게 바뀌기는 어려워 보인다.

달러/위안이 7위안을 넘어선 뒤 미국과 중국의 '입싸움'도 계속되고 있어 주변 환경에 따라 흔들릴 여지는 열려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제조업 국장은 "중국이 위안 절하 조치를 하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5일 역내외 달러/위안이 11년만에 7위안선을 상향 돌파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뒤 양국이 쉽게 문제 해결책을 찾기는 더 어려워진 상황이란 평가들도 많다.

한일 갈등과 관련한 추이는 계속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일본 내에서도 일본 기업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지만, 양국은 아직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국고10년 1.2조원 입찰 등을 통해 분위기를 점검한 뒤 주변 시장과 매매 주체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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