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예보 잔여지분 3년 내 전량매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리금융 잔여 지분 매각 로드맵 제시



세계파이낸스

[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18.3%)을 전량 매각하는 작업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된다. 대규모 투자자 등 대상으로 희망수량경쟁입찰을 먼저 실시하고 유찰·잔여물량은 블록세일로 판다.

금융위원회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지난 24일 회의를 열어 예보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심의·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그간 공자위는 법령상 규정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속한 민영화 및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 '민영화 3대 원칙'에 따라 지분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6년 11월 과점주주 매각을 통해 우리금융의 민영화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예보가 최대주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우선 공자위는 원칙적으로 2020~2022년 중 약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우리금융 잔여지분을 분산 매각할 방침이다. 연내 우리금융 자체 물량 소화가 필요한 만큼 예보 지분 매각은 내년부터 개시한다.

매각방식은 매회 10% 범위 내에서 희망수량경쟁입찰을 먼저 실시할 방침이다. 희망수량경쟁입찰방식은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자들 중 가격 순으로 희망하는 가격 및 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으로 지난 2016년 과점주주 매각 때 활용된 바 있다. 유찰 및 잔여물량은 블록세일로 매각한다. 회차별 잔여물량 범위 내에서 최대 5%처리할 방침이다.

매각실시 간격은 희망수량경쟁입찰(약 4개월) 및 잔여물량 블록세일(약 2개월) 소요기간 등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1년 주기로 매각을 실시하되, 직전 매각일로부터 6~18개월 기간 중 실시할 예정이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의 최소입찰물량, 컨소시엄 허용 여부나 블록세일 과정에서의 최저매각가격, 최고할인율 등 세부 매각조건은 매각소위에서 심사 후 공자위 의결을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2022년까지의 지분매각 로드맵을 미리 제시해 완전 민영화가 지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잔여지분 매각방안이 완료될 경우 민영화를 완전히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so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