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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중국 스마트폰 시장 지각변동? 샤오미 기회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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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출 상승...'제재 타격 제한적'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며 화웨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구글이 최신 안드로이드 접근을 차단하는 한편 인텔과 퀄컴 등이 칩 공급 중단이라는 카드를 빼들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를 발표하는 한편 3개월 분 칩을 비축하고 있다고 자신했으나 5G 중심의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는 물론 스마트폰 영역에서 타격이 불가피 하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는 가운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상당한 출혈이 예상된다. 그 후폭풍으로 중국 내부에서 애플 아이폰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샤오미의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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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1분기 437억5700만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790만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해외 매출액 비중만 전체의 34.7%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에 돌입한 가운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등 내부보다 외부에서 상당한 저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샤오미는 미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에 영향을 받지만, 화웨이 수준은 아닐 전망이다. 압박이 고조되며 샤오미와 안드로이드를 가진 구글의 관계가 틀어져도 버틸 수 있는 기초체력이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에 기반을 두지만 자체 운영체제인 미유아이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칩 공급 이슈도 있으나 역시 아직은 리스크가 제한적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휘청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반사이익을 얻지만 샤오미도 나름의 상대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물론 미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예상되지만 그 공격이 통신 네트워크를 가진 5G 화웨이에 집중되는 장면과, 나름의 독자 운영체제 카드로 난관을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의 거대한 생태계 단면을 잘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국내의 경우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홀로 이끌고 있지만, 중국은 화웨이와 샤오미, 비보와 오포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서로 경쟁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업체가 위기에 빠져도 다른 업체가 그 간극을 메우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4번타자만 있는 스마트폰 코리아와, 다양한 주자가 존재해 대안이 많은 스마트폰 차이나의 결정적 차이라는 평가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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