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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현대차증권 "화웨이 제재, 메모리반도체 저점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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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현대차증권이 21일 중국 화웨이 이슈와 관련 "이번 제재에 따른 가격 조정은 메모리 반도체업종의 저점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수석연구위원이 "중국 화웨이 이슈는 단기적으로는 IT산업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지만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 부품을 거의 채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IT산업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욱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화웨이와 70개 계열사에 대해 거래 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이번 제재에 구글·인텔·퀄컴 등의 동참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외신들은 신규 화웨이 스마트폰 구글 플레이스토어, 지메일 등이 제공되지 않을 것이며 퀄컴·인텔 등 주요 반도체 회사도 관련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노 연구위원은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삼성 계열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좋은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화웨이는 서유럽·신흥국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화웨이 신규 스마트폰에 향후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탑재되지 않을 경우 중국 이외 신흥시장에선 오포(Oppo)·비보(Vivo)의 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큰데 이들 제품은 삼성전자와 삼성 계열사 부품 의존도가 높아 삼성에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5G 장비의 경우 북미 부품업체들이 화웨이에 공급을 준단하더라도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모뎀 및 RFIC 등을 조달할 수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위원은 "그러나 1위업체인 화웨이에 거래 제한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삼성전자, 에릭슨 등 다른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에 일정 부분 반사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위원은 "화웨이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 등이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를 이끌어가는 핵심팩터는 여전히 데이터센터용 하이퍼스케일(Hypersclae)"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웨이가 텐센트 서버 수요의 15%를 공급하지만 1위 공급업체는 48%를 공급하는 인스퍼(Inspur)"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텔의 캐스케이드(Cascade) 레이크 CPU가 2분기 공개되면서 3분기부터 본격적인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가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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