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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北, 판문점 선언 1주년에 "美, 남북관계 발목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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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7일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밀담을 나누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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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인 27일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펼쳐주신 절세위인의 업적은 천추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다'라는 제목의 비망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평통은 "온 겨레가 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면서 "미국은 남조선당국에 '남북관계가 미조(미북)관계보다 앞서가서는 안 된다'는 '속도조절론'을 노골적으로 강박, 북남관계를 자신들의 제재 압박정책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짙어가는 속에 파국에로 치닫던 과거에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남측을 향해서도 "남조선의 반통일세력은 겨레의 지향과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기대에 역행해 북남선언들에 대해 '북의 이익만 반영된 일방적선언', '북 퍼주기 선언', '북에 무장해제 당한 굴욕적인 문서'라고 헐뜯어대면서 북남관계를 반목과 대결의 과거로 되돌려보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현 한반도 정세는) 민족의 운명과 전도,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절실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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