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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또 비극…조현병 10대 위층 할머니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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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진단을 받은 10대가 위층에 사는 70대 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경남 창원시에서 발생했다. 지난 17일 사상자 20명을 낸 진주시 아파트 방화살해범 '안인득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조현병 환자의 흉기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24일 살인 혐의로 장 모군(18)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장군은 이날 오전 9시 5분께 창원시 마산 합포구 한 아파트 6층 복도에서 자신의 위층 집에 사는 김 모씨(74)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장군은 이날 오전 8시께 자신의 집 위층인 6층으로 올라가 피해자 김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장군은 준비한 흉기를 들고 복도에서 1시간가량 숨어서 기다리다가 집에서 나와 자신에게 걸어오는 김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김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장군은 범행 뒤 인근 미술관에서 피 묻은 손을 씻은 후 태연히 집으로 돌아와 있던 중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아버지(48)와 단둘이 살고 있는 장군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17년 '학교 부적응'을 이유로 자퇴했다. 이후 2018년 1월 '편집성 조현병' 진단을 받았고 올해 2월 2월까지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월 증세가 심해지면서 주치의가 입원을 권유했으나 본인이 거부하는 바람에 입원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초생활수급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심신미약을 인정받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 김이경 판사는 특수상해·특수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 모씨(56)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서울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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