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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조충훈 전 순천시장 "어머님 관련 뜬소문에 가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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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졸한 지역정치의 폐해…더 확산 않기를"

뉴스1

조충훈 전 순천시장 /뉴스1 DB© News1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조충훈 전 전남 순천시장이 15년 전 실종된 어머니와 관련된 헛소문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잘못된 이야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시민들에게 간곡히 호소했다.

24일 뉴스1 취재결과 지난 2004년 7월12일 오전 순천시 주암면 구산마을 자신의 집 근처로 산책을 나간 후 행방이 묘연한 조 전 시장의 모친(당시 79세)과 관련된 이야기가 최근 지역사회에 돌고 있다.

소문은 실종된 조 전 시장의 모친이 자택 화장실에서 발견됐고, 비교적 보존 상태가 좋아 가족들이 비밀리에 장례를 치렀다는 이야기다. 또 주암의 한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 발견됐다는 말도 돌았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근거가 희박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조 전 시장 모친의 경우 실종 당시 경찰에서 DNA를 확보하고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하는 등 경찰이 관리하는 장기 미제 실종사건이다.

특히 변사자가 발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연락이 되는 현 시스템에서, 가족들이라 할지라도 경찰 승인 없이 화장을 할 수 없는 만큼 몰래 장례를 치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조 전 시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한동안은 제가 마약을 했다고 하고, 이번에는 15년 전의 불행한 일을 이런 식으로 소문내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정치가 이렇게 치졸할 수 있는가. 이는 지역정치의 폐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자식으로서 어머니를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는 죄스러움에 항상 힘들어했는데 이번 일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며 "또다시 가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이야기들이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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