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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날씨] 한여름 같았던 올해 9월...폭염, 호우 모두 역대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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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올 9월 역대 최고 더위…폭염·열대야 1위"

서울 등 전국 7개 지역 역대 9월 첫 폭염 발생

춘천·양평 등 전국 4개 지역 역대 첫 9월 열대야

9월까지 연간 열대야 일수 24.5일…역대 최다 기록

[앵커]
올해 9월, 지난달은 유난히 덥고, 호우도 잦아 가을을 느낄 수 없었던 달이었습니다.

실제로 역대 9월 가운데 가장 덥고 강수량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기상청에서 올해 9월 기후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상청에서 유난히 변덕스러웠던 지난 9월의 날씨를 자세히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올해 9월은 전국 평균 기온이 24.7도로 평년(20.5도)보다 4.2도 높아 역대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고요

폭염과 열대야일 수도 관측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염일 수는 평년(0.2일)보다 많은 6일, 열대야일 수는 평년 (0.1일)의 4배 수준인 4.3일을 기록했습니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 모두 역대 1위입니다.

특히, 서울과 서산, 강화, 이천, 보은, 고산, 장수 등 7개 지점에서 관측이래 처음으로 9월 첫 폭염이 발생했고,

춘천, 양평, 금산, 임실 4개 지역에서도 역대 첫 9월 열대야가 기록됐습니다.

특히 9월까지 연간 열대야 일수는 24.5일로 평년(6.6일)의 4배에 육박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폭염 뒤에는 가을 호우도 내렸는데, 이 비도 양이 기록적이었다고요?

[기자]
네, 폭염 뒤 찾아온 가을 호우 역시 기록적이었습니다.

기상청은 지난 9월 전국에 내린 평균 강수량은 모두 241mm로 평년 155.1mm보다 85.9mm 더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평년 강수량보다 54.6% 가량 더 많은 수준입니다.

특히, 9월 20일에서 21일 사이 많은 비가 집중됐는데

이틀 사이 누적 강수량이 창원 529.4mm, 부산 403.4mm, 거제 381.2mm 등 여름 장마철 호우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서산과 창원, 부산 등 일부 지역은 하루에 내린 비의 양이 200에서 400mm 사이로 9월 일 강수량 기준 최다 1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1시간 최다 강수량도 진도와 창원 등이 100mm 이상을 기록하며 한여름 호우를 방불케 했습니다.

기상청은 추석 폭염 뒤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며 가을장마 형태의 호우가 내렸고, 여기에 한반도 부근까지 북상하는 열대저압부 영향이 더해져 이례적인 호우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9월 한반도 상층으로 티베트 고기압이 확장한 데다 남쪽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화해 그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다량유입돼 이례적인 더위와 호우 현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9월에도 한반도 주변 평균 해수면 온도가 최근 10년 사이 최고를 유지했다고 밝히고 기후변화로 길어지는 여름 재해에 더 면밀히 감시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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