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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파출소로 가는 길 여경 손 뿌리친 문다혜···음주 사고 직후 CCTV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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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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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던 날 전후 행적이 속속들이 공개되고 있다.

7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해 택시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우선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혜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51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버스정류장 앞에서 자신의 캐스퍼 차량을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사고 당시 다혜씨 차량에 동승자는 없었다.

다혜씨는 사고 직후 경찰과 함께 이태원파출소로 임의 동행했다. 당시 현장 CCTV 영상을 보면 문씨는 비틀거리며 곁에서 동행하던 여경의 팔을 뿌리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운전면허증을 통해 신상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사고의 경우 통상적으로 음주 측정과 신분 확인을 하고, 사고 개요를 확인한 뒤 귀가시키며 나중에 기일을 잡아 조사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혜씨와 관련해 음주운전 혐의뿐 아니라 신호위반과 불법주차 등 다른 교통법규 위반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사고 지역 인근 CCTV를 보면 다혜씨 차량은 골목길에서 출발과 정지를 반복하며 행인을 칠 뻔하거나 우회전 허용 차로에서 좌회전했다. 또 다혜씨는 7시간 동안 최소 세 차례 자리를 옮기며 각 식당 인근 ‘황색 점선’ 구간에 주차를 했다. 이 구역은 5분 이내 짧은 정차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다혜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고 구체적으로 확정된 날짜는 없다”고 말했다.

다혜씨의 캐스퍼 차량은 이번 사고를 제외하고 최근 3년간 2건의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내역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해 5월 25일과 12월 12일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캐스퍼 차량으로 지난 4월 딸인 다혜씨에게 양도됐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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