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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경찰 "한어총 돈 1200만원 받은 국회의원 5명 명단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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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원 5명 의원 측에 전달"

경찰, 한어총 관계자 진술 확보

중앙일보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영유아 보육인 권리 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대정부 2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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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 회장이 당시 박모 사무국장에게 후원금 봉투 준비를 지시한 정황을 포착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한어총 관계자로부터 ‘한어총 후원금 모금계좌에서 1200만원을 인출해 의원 5명 측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현직에 있던 5명의 국회의원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아직 불러서 조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5명의 의원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2013년 한어총 국공립분과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지역연합회로부터 4700여만원을 걷고 이 중 일부를 국회의원들에게 불법으로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계좌를 통해 후원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된 이후 직접 돈을 인출해 현금을 건냈다는 진술이 추가로 확보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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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를 압수수색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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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해 11월 마포구 소재 한어총 사무실과 한어총 국공립분과위원회 사무실 등 2곳을 압수 수색해 한어총 자금 출납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김 회장이 후원금의 대가로 단체에 불리한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시도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찰은 김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한어총 일부 회원들은 지난해 5월 김 회장을 배임수재ㆍ업무상 횡령ㆍ사기ㆍ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중앙일보는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의원 측에 돈을 건낸 혐의 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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