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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96년생 유럽파 듀오’ 나란히 시즌 첫 골…요르단전도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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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공격과 수비를 이끄는 ‘1996년생 듀오’ 황인범(28·페예노르트)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나란히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는 한국 대표팀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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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합류에 앞서 나란히 소속팀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인 미드필더 황인범.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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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사령관’ 황인범은 6일(한국시간) 트벤테와의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페예노르트는 개막 7경기 무패(3승 4무)로 리그 5위를 달렸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가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시즌 1호 골이자 페예노르트 데뷔골이었다. 그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MOM)에도 선정됐다.

황인범은 지난달 3일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이미 밴쿠버(미국),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즈베즈다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한 그는 페예노르트 이적과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주 무기인 날카로운 패스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끝에 구단 선정 ‘9월의 선수’로 뽑히는 등 이적하자마자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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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합류에 앞서 나란히 소속팀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인 수비수 김민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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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둥’ 김민재는 7일 벌어진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뽑아냈다. 전반 15분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김민재의 골을 지키지 못하고 3-3으로 비겼다. 뮌헨(승점 14)은 개막 6경기 무패(4승 2무)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과 경기 스타일이 맞지 않아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상황은 달라졌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꾸준히 선발로 기용 중이다. 감독의 신뢰 속에 자신감을 회복한 김민재는 특유의 스피드와 힘이 살아나면서 상대 공격수를 꽁꽁 묶는 ‘철벽 수비’를 펼치고 있다. 이날은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의 면모까지 선보이면서 입지가 더욱 단단해졌다.

경기마다 펄펄 나는 김민재와 황인범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에게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김민재와 황인범은 경기 후 곧바로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10일 암만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68위)과 맞붙는다. 대표팀은 이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귀국해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55위)와 4차전을 치른다.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주장 손흥민의 공백을 ‘차세대 리더’격인 황인범과 김민재가 메워야 한다. 한국은 현재 1승 1무로 조 2위다. 8경기를 남겨둔 3차 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7일 브라이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2골을 먼저 넣고도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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