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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국감 나와 고개 숙인 벤츠코리아 대표 “배터리 정보, 기망 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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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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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는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바이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EQE 화재) 사고에 대해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화재에 대한)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회사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상황이 명확해지면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불이 난 벤츠 전기차 EQE 350+에 당초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된 것과 관련해선 “벤츠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을 기망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개발 총괄 부사장이 ‘EQE 모델에 CATL이 공급한 배터리 셀이 탑재된다’고 한 데 대해선 “CATL 배터리만 사용된다는 취지의 답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틀 대표는 벤츠 코리아가 차량 배터리 정보를 뒤늦게 공개했다는 손명수 민주당 의원 지적엔 “공급사와 비밀유지 조항, 다른 계약적 요건사항이 있는 점을 너그럽게 양해해주길 바란다”며 “한국의 경우 관계 당국의 공식적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예외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틀 대표는 또한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불이 난 벤츠 전기차에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됐다고도 밝혔다.

바이틀 대표는 화재 이후 벤츠 전기차 소유주의 소송 움직임 속, 벤츠 코리아가 자사 전기차 소유주에게 30만원 상당의 충전 바우처를 제공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보상 차원이 아니라 고객 서비스 차원으로 제안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틀 대표는 앞서 피해 아파트 주민들에게 45억원을 지원한 것에 대해선 “보상이 아닌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며 “조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사 결과가 명확해지도록 합당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책임을 강조했다.

바이틀 대표는 “전기차 공포증에 대해 엄중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벤츠는 전기차 공포 극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고객과 미래 고객들이 차량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경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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