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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피우진 보훈처장 "보훈단체 불법 수익사업 지켜만 보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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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사진)이 보훈단체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피 처장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2019년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며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 할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 처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보훈단체를 둘러싼 의혹이 언론에서 제기된 상황을 언급하며 나왔다. 그는 "보훈처는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높이고 예우하는 정부 부처로서 이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피 처장은 보훈단체의 불법적 수익사업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적법한 사업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앞서 지난 1월 보훈처 위법·부당행위 재발방지위원회는 상이군경회와 재향군인회에 대해 각각 수의계약 권한을 남용한 명의대여 사업의 문제점과 수익금 지출구조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일부 보훈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상이군경회와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등 4개 보훈단체는 피 처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내기도 했다. 이 탄원서에는 보훈단체 회원 20만여명이 서명했다.

보훈처는 비리 의혹이 불거진 보훈단체들에 대한 고강도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보훈처는 위반 사실이 확인된 상이군경회 폐기물사업소에 대해 올해 상반기 중 승인을 취소하는 등 보훈단체의 의혹 사업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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