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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김순례·김진태 징계에 민주 "경징계" 바른미래 "한국당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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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김순례 최고위원(왼쪽)과 김진태 의원이 4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주의자 서훈,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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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가 19일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순례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에 각각 당원권 정지 3개월과 경고 징계를 내리자 다른 정당들은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두 달 가까이 미루고 미룬 한국당의 5·18 망언자들에 대한 징계 조치가 경징계에 그쳤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며 "비운의 역사에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은 정당으로서 과거에 대한 반성도, 과거를 마주 대할 용기도 없는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또 "황교안 대표는 이러고도 광주 시민과 광주 영령들을 대할 낯이 있느냐"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한국당이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징계를 한 것인지 '안마'를 한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악의적 역사 왜곡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한 행위에 대해 응당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반(反)역사·반민주 집단임을 스스로 고백했다"며 "황 대표는 미래로 가자고 하면서 과거로 뒷걸음질 치는 한국당을 멈춰세우지 못했다"고 했다.

민주평화당도 한국당 지도부가 면죄부를 줬다며 황 대표는 5·18 기념식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최경환 최고위원은 논평에서 "당대표가 된 지 두 달 가까이 되도록 태극기 부대 눈치만 보며 5·18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오늘 면죄부 징계 조치를 내렸다"며 "혹시나 기대했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정의당도 '어설픈 징계쇼'에 불과하다고 했다. 최석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윤리위를 통한 당내 징계 절차가 아니라 국회에서 제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윤리위가 어설픈 징계쇼로 끝나지 않으려면 자유한국당이 나서서 막말 의원들에 대한 국회 퇴출을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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