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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유산균 생산물질인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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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와 대비한 역할・효능에 관심

세계파이낸스

프리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 대비 포스트바이오틱스의 역할과 효능에 대한 관련 논문들


[세계파이낸스=이경하 기자] 장 건강 하면 장 내 미생물을 빼놓을 수 없다. 일반인들도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나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최근 의학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차세대 유산균 포스트바이오틱스(유산균생산물질)에 대해서는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마이크로바이옴학회에서도 포럼을 개최하는 등 포스트바이오틱스 효능과 역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제품화와 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 효능에 비해 차세대 유산균 포스트바이오틱스가 어떻게 뛰어난지 알아보자.

프로바이오틱스는 1000여 종, 100조 마리에 달하는 장 내 미생물중 유산균을 포함하는 유익균을 일컫는 의학용어로 장내 유익균을 총칭한다고 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에서 먹이를 먹고 몸에 유익한 최종 물질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입을 통해 섭취하는 유산균 생균은 ph2.5 수준의 강한 산성인 위산과 담즙산에 쉽게 죽을 뿐만 아니라 캡슐로 코팅해 투입 세균수를 늘려 장까지 살아 도달하더라도 기존 장내 세균들과의 텃새 싸움에서 져 대부분 죽어서 장을 통과해 배출된다. 즉, 장에 정착해 몸에 유익한 최종 물질들을 만들어내기에 역부족이라는 의미이다.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의 먹이로써 식이섬유류 등을 말하며 장에 정착하지 못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잘 정착하도록 먹이를 함께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정작 프로바이오틱스가 장에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는 먹이 문제가 아니고 기존에 정착해있는 세균들과의 텃새 싸움에서 이기지 못한다는데 있기 때문에 투입된 프리바이오틱스는 기존에 장에 정착하고 있던 유익균들의 먹이로 대부분 사용된다.

의학계에서 이런 장내 미생물들의 관계를 고려해 꾸준히 연구해온 것이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감소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포스트바이오틱스이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유익균들이 만들어내는 몸에 유익한 최종 물질을 일컫는다. 지금까지 밝혀진 포스트바이오틱스는 무려 2천여 종에 이르며, 단백질을 분해한 아미노산, 천연비타민, 천연항생물질, 천연식이섬유, 오메가3(지방산), 유기산, 천연호르몬, 미네랄 등이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포스트바이오틱스의 효능은 면역계, 혈관계, 신경계에 두루 미치고 있다. 특히 크론병, 고혈압, 과민성대장증상, 당뇨, 기력저하 당뇨 등과 함께 변비, 설사, 가스 등 장 트러블 문제는 장내 세균총을 회복시켜 가장 빠르게 개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토종 유산균인 김치유산균 등을 활용해 세계 처음으로 콩발효흡수율 80%을 달성한 국내 첫 상품화 사례인 ‘포스트바이오틱스 것파인’의 경우 중앙일보 조인스닷컴과 함께 진행했던 프로그램에서 국내 모 요양병원의 암환자들이 복용해 NK세포지수가 정상화됐을 뿐만 아니라, 장 환경이 개선돼 배변문제가 해결되고, 단백질 아미노산 흡수율이 높아지는 등 병세가 호전되는 사례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발효음식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된장이나 청국장이 좋은 사례다. 콩은 세계 3대 완전식품 중 유일하게 식물성 식품으로 미생물이 발효해 몸에 유익한 최종물질인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만들어낸다.

된장, 청국장의 경우 학계에는 발효흡수율이 3.8%, 낫또가 4.6%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세계적으로 콩발효의 한계치는 8% 수준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서 고농도의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만들 수 있는 콩발효흡수율 80%를 달성한 것은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에서 미래 한국의 위상을 기대하게 만든다.

향후 포스트바이오틱스는 비만 등의 다양한 신약 개발에 필요한 핵심 성분들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 관련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lgh08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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