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IS 격퇴 임박했나…트럼프 “이슬람 왕국, 오늘밤 안에 사라질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의 성과를 강조하며 "칼리프(이슬람 왕국)는 오늘 밤 안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州) 리마의 탱크 조립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부로 ISIS(IS의 옛 명칭)는 없다"며 IS의 시리아 점령 현황을 표시한 지도 2장을 펼쳐 보였다. 하나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2016년 11월 기준 IS 점령지를 나타내는 빨간색 표시가 뒤덮여 있는 지도였고, 다른 하나는 거의 백지에 가까운 지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정권을) 넘겨받았을 때는 엉망진창이었다"며 "그들(IS)은 시리아와 이라크 전역에 있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로 출발하기 전에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같은 지도를 보여주며 "빨간색은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오늘 밤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3월 20일 오하이오주(州) 리마의 탱크 조립공장을 방문해 연설 도중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점령 현황을 표시한 지도를 들어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칼리프(이슬람교 왕국)는 오늘 밤 안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로 출발하기 전에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같은 말을 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현재 시리아 동부 바구즈에서 벌어지고 있는 IS 격퇴전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지난해 9월부터 IS 최후 거점으로 알려진 바구즈를 포위하고 탈환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미 현지 언론은 그러나 바구즈가 함락되더라도 시리아 곳곳에 산재한 IS 조직원들과 잠복조직들이 저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IS를 모두 소탕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달 초에는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차지했던 영토를 사실상 모두 해방시켰다"며 "우리가 칼리프의 10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아마도 다음 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지난해 말에는 IS 격퇴가 마무리됐다며 시리아 주둔 미군 2000여명을 전원 귀국시키겠다고 발표했다가 안팎으로 항의가 잇따르자 400명까지 남기기로 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와 관련, IS 담당 제임스 제프리 미 시리아 담당 특사는 지난 15일 "우리는 미군 주둔이 (시리아) 지역의 안정과 집단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