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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5·18때 나눠먹던 ‘주먹밥’ 광주시 대표 음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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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스토리텔링 상품 개발 착수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위 현장에서 만들어 나눠 먹었던 ‘주먹밥’이 광주의 대표 음식으로 개발된다.

광주시는 이용섭 시장이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광주 주먹밥을 개발해 브랜드화하라”는 방침에 따라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지난 16일 금남로에서 열린 5·18역사 왜곡 규탄 범시민 궐기대회 현장에 어김없이 주먹밥이 등장했다”며 “1980년 5월의 주먹밥은 나눔과 연대의 광주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광주정신과 5·18 민주화운동을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좋은 소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바쁜 현대인의 생활방식과 입맛을 고려해 다양한 조리법(레시피)을 활용한다면 주먹밥이 광주를 상징하는 퓨전 음식으로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먹밥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사이드 메뉴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주먹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어머니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시위 현장에서 만들어 시위대에 나눠준 끼니로 이후 나눔과 연대의 상징이 됐다. 이 같은 광주공동체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주간에 518인분의 주먹밥을 만들고 나눠주는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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