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리에 중·장거리 미사일 기지… 계곡 사이 위치, 지하 갱도도 갖춰
비핵화 협상 대상에 포함 안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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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지는 1999년부터 일부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계곡 사이에 자리 잡은 상남리 기지는 이후 꾸준히 확장돼 왔으며 지금은 지하 시설과 갱도, 주둔군 막사까지 갖췄다. 북한은 사거리 4000㎞ 안팎인 무수단 미사일을 배치하기 위해 이 기지를 만들었는데, 최근에는 이보다 성능이 좋은 화성-12형이나 북극성-2형을 집중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상남리 미사일 부대의 주요 목적은 원래 일본 지역(유엔사 후방 기지) 타격"이라며 "하지만 미사일 사거리 향상과 환경 변화 등으로 부대 기능이 괌 기지 타격까지 확대됐을 수 있다"고 했다.
CSIS는 이렇게 상황이 심각하지만 북한 당국이 상남리 기지를 국제사회에 신고한 적도 없으며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의 의제인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만 해체하는 쪽으로 잠정 합의가 이뤄진다면 상남리 기지와 다른 탄도미사일 기지로 인한 미군과 한국에 대한 군사적 현존 위협이 모호해질 것"이라고 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상남리 기지 공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스몰딜'을 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된 미국 조야의 '경고 메시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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