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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해외IB들, 한국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금리는 동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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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수출이 두 달 연속 줄어든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한국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연 2.6%이지만 IB들의 전망은 이보다 낮아졌다.

10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해외 IB 9곳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월 말 기준 연 2.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다.

크레디트스위스가 2.4%로, 바클레이스와 UBS는 각각 2.5%로 하향조정했고 씨티는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5%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한 수출의 하방 위험을 이유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밝혔다.

성장 전망을 낮춘 이유는 수출만이 아니다.

노무라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68.5%) 등 자본재 수입(-21.3%)이 감소해 앞으로 기업투자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IB들은 또 재정정책이 경기부양 효과를 크게 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되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사정 악화와 반도체 경기 하강, 무역 분쟁 영향 등이 겹쳐 경기둔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해외 IB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연 2.8%에서 작년 9월 2.7%, 11월 2.6%로 낮춘 바 있으나 올해 들어 추가로 하향조정하는 등 계속 낮추고 있다.

이들 IB는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 경제도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IB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연 3.3%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세계 교역감소와 중국 성장 둔화, 브렉시트와 미국 정치 불안, 글로벌 금융 여건 위축, 유가 하락 등이 소비·투자심리를 약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0.1%포인트 낮춘 2.4%, 유로존은 0.4%포인트 줄어든 1.2%, 중국은 0.1%포인트 하락한 6.1%, 일본은 0.1%포인트 하락한 0.9%로 낮췄다.

이들 IB는 한국은행은 관망 분위기 속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인상 및 인하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했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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