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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트럼프 “3월1일 이전 시진핑 안 만난다”...美·中 무역분쟁 안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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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월 1일 이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7일(현지 시각) 말했다. 이 날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의 타협점을 찾기 위해 90일간 내렸던 ‘조건부 휴전’이 끝나는 날이어서 양국 정상이 만나지 않는다면 무역 분쟁의 해결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9년 2월 7일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집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로부터 "데드라인 이전에 (시 주석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음 달이나 그 후라도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은(아니다). 아마도"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 발언은 양국 정상이 데드라인 이전에 만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던 미 행정부 관리의 발언을 확인한 셈"이라며 "무역협정에 대한 희망이 꺾여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 대비 1.6%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최근 한달 사이 가장 큰 하락폭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고문은 기자들에게 양국 지도자가 더 늦게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두 나라 대통령이 만나게 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 같이 말해왔다"면서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만날 날이) 멀리 떨어져있다"고 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매겼고, 이에 중국이 맞대응하며 무역 분쟁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1일부터 별도의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려했으나, 지난해 12월 90일간의 무역 휴전을 선언하며 보류했다.

당시 백악관은 3월 1일까지 강제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사이버 침입·절도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만약 합의하지 못할 경우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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