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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6성급 호텔에 워터파크…주목받는 엘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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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해운대해수욕장 상공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엘시티. [사진 제공 = 엘시티PF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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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101층의 해운대 엘시티가 내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그동안 수억 원대 정관계 로비, 안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완공된 엘시티 모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시행사인 엘시티PFV에 따르면 엘시티의 현재 공정률은 69%다. 포스코건설 등은 내년 2월께 외관 공사를 마무리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완료해 11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주 시설 등 엘시티의 구체적인 윤곽도 드러났다.

엘시티는 대지면적 6만5934㎡에 연면적 66만77㎡ 규모로 랜드마크타워(101층), 주거타워 A·B동(각각 85층) 등 3개 동으로 건립된다. 랜드마크타워 1~2층에는 상가가, 3~19층에는 롯데의 6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20~97층에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들어서고 98~101층에는 전망대가 자리를 잡는다.

주거타워 A·B동에는 아파트 882가구가 들어서는데 2015년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으로 마감됐다. 아파트 2개 동 사이 공동구역에는 워터파크, 쇼핑몰, 레스토랑, 이벤트 광장 등이 마련된다. 현재 랜드마크타워 중심부 뼈대가 90층 이상 올라간 상태다. 101층짜리 랜드마크타워는 내년 완공되면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123층)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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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은 엘시티의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3~19층에 296실 규모 6성급 관광호텔을 운영할 예정이다. 호텔 전 객실에 발코니를 설치해 바다 조망을 누릴 수 있게 하고 객실도 보통 특급호텔 객실보다 넓게 설계해 고급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호텔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오픈한 시그니엘 호텔에 이은 롯데호텔의 국내 두 번째 6성급 관광호텔이 된다. 엘시티 시그니엘 호텔 1박 가격은 서울과 비슷한 5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98~101층에 들어서는 전망대에는 투명 스카이워크, 디지털 갤러리, 오픈 테라스, 카페 등 시설을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특히 주거타워 두 동을 연결하는 4~5층에 들어설 워터파크는 사계절 언제든지 온천을 즐기면서 해변과 도시 야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로 만들 계획이다. 2만㎡ 규모로 조성되는 워터파크는 엘시티PFV가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엘시티 더 샵 아파트 가격은 3.3㎡당 평균 3000만원 안팎이다. 2015년 분양 당시 3.3㎡당 평균 273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거의 오르지 않았다. 전용면적 244.61㎡인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67억9600만원(3.3㎡당 분양가 7002만원)으로 국내에서 정식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가운데 사상 최고가였다. 최저가 아파트는 저층에 가장 작은 평형인 144.25㎡가 15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고 엘시티는 실수요자가 많아 거래되는 매물은 거의 없다"며 "워낙 다양한 평형과 조망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억 원이 오른 가구도 있고, 분양가와 거의 비슷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엘시티PFV는 현재 일부 남은 레지던스를 분양하고 있다. 전체 561실 규모의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현재 분양을 78% 완료했다. 레지던스 분양가는 3.3㎡당 평균 3100만원. 최고가는 33억3400만원(전용면적 205.20㎡), 최저가는 14억4300만원(전용면적 113.50㎡)이다.

근로자 추락 사고, 태풍에 의한 유리창 파손 등에 따른 건물의 안전 논란도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 지난 10월 태풍 탓에 유리창 1100여 장이 파손된 것과 관련해 해운대경찰서는 인재가 아닌 천재지변으로 결론 내고 수사를 종결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유리창이 깨진 것은 바람 때문이 아니라 공사 때문에 외벽에 설치돼 있던 쇠줄이 느슨해져 유리창을 때렸기 때문"이라며 "엘시티 강화 유리는 두께가 35㎜로 초속 98m의 바람까지 견디도록 만들어졌다"고 해명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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