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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의사들도 체했을 때 손 따나요?" 누리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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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했을 때 손을 따는 것이 의학적인 효과가 있느냐는 게시물이 화제가 되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매일경제

손을 따는 것은 한의학의 `사혈요법`과 비슷하지만 집에서는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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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에서는 '의사들도 체했을 때 손을 따느냐'는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게시자는 자신도 과거에는 손을 따는 것이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한 번 효과를 본 뒤 애용하는 방법이 됐다며 의사들의 의견을 구했다.

이에 한 내과 전문의는 효과가 없는 치료법이라고 답을 달았다. 플라세보 효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 가지 자극이 있을 때 다른 강한 자극이 주어지면 우리의 감각신경이 상대적으로 약한 자극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며 손을 따면 체한 증상이 완화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사를 맞을 때 엉덩이를 때려 주삿바늘의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는 것이다. 또한 손가락을 땄을 때 검은피가 나오는 것은 피부 표피 밑에는 모두 정맥혈이 흘러 푸르스름하고 어두운색을 띠는 것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비슷한 질문에 한의학계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한 한의사는 체할 때 손을 따는 것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의 정체나 위장기관 활동의 저하로 뭉쳐있는 기를 원활하게 순환시켜 소화운동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손끝을 따는 것을 '사혈요법'이라 부른다. 체했을 때나 급성질환에 사용한다.

다만 집에서 바늘을 이용해 손을 따는 것은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어 마사지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킨 후 한의원이나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효과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나는 소화제보다 손을 따야 체한 게 낫는다", "혈자리 관련한 것이니 효과 있지 않겠느냐"며 효과를 입증하는 댓글과 "어쩐지 효과가 없었다"며 부정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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