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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韓 성평등 149개국 중 115위…중국·일본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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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평등 수준이 149개 국가 중 115위로 중국과 일본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이 18일(현지 시각) 발표한 ‘2018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18)’에서 한국은 젠더 격차 지수가 전체 149개국 중 115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조선일보

한국의 성평등이 세계경제포럼(WEF)의 ‘2018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에서 전체 149개국 중 115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조선DB


한국은 젠더 격차 지수 0.657로 103위 중국(0.673)과 110위를 차지한 일본(0.662)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젠더 격차 지수 0.650으로 조사 대상 144개국 중 118위를 차지했다. 젠더 격차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성평등이 이뤄졌다고 본다.

WEF는 2006년부터 경제 참여·기회, 교육 성과, 보건, 정치 권한 등 4개 부문에서 국가별 성별 격차를 수치화해 순위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도 경제 참여·기회 부문(0.549), 정치 권한(0.134) 부문에서 특히 낮은 젠더 평등 지수를 기록하며 각각 124위, 92위를 기록했다.

경제 참여·기회 부문에서 한국의 남녀 임금 평등 지수는 0.532로 세계 평균 0.632를 한참 밑도는 121위를 기록했다.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추정 근로 소득 수준은 남성이 5만2590달러(약 5938만원)지만 여성은 2만4054달러(약 2716만원)에 그쳤다.

정치 권한 부문에서 여성 의원 비율은 102위, 여성 각료 비율은 119위 등 하위권에 머물렀다. 여성 최고 지도자 집권 기간은 작년과 같은 28위였다.

교육 부문은 초·중등 교육 기회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지만 고교 졸업 후 3차 교육 평등은 작년보다 한 계단 내려간 113위로 개선되지 않았다.

보건 부문에서도 기대 수명 평등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나 출생 남녀 성비 불균형은 137위로 작년(132위) 보다 순위가 낮아졌다.

WEF는 양성평등을 이루는 데 앞으로 108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적 격차를 줄이는 데는 20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WEF는 또 전통적으로 여성 몫으로 여겨졌던 일자리를 자동화 기계가 대체하면서 상대적으로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적다고 우려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여성의 참여율이 22%로 더욱 낮게 나타났다.

젠더 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이슬란드가(0.858) 1위를 차지했고 노르웨이(0.835), 스웨덴(0.822)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필리핀이 유일하게 8위(0.799)를 차지했다.

[백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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