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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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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 뉴스에 출연해 "중국이 미국 영토에서 스파이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가 해킹의 배후로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된 인물이라고 보도하는 등 중국 배후설이 거론된 적은 있으나, 정부 고위 관료가 중국을 배후로 단정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자행해왔으며,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 국무부 등은 미국에 가하는 중국의 위협들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무역도 분명히 그중 한 요소"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까지 메리어트 해킹 사건의 배후를 중국 정보기관으로 지목하면서 미국 법무부가 해킹에 관련된 인사들을 곧 기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메리어트호텔은 미국 정부 인사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호텔이며, 당시 유출된 고객 정보 중에는 약 3000만명의 여권 정보와 결제 카드 데이터 등이 포함됐다.
미 상원 법사위원회도 같은 날 국토안보부와 FBI를 불러 ‘중국의 간첩 행위에 대한 청문회’라고 콕 집어 명명한 청문회를 열었다. 척 그래슬리 연방상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경제 스파이 행위의 90% 이상이 중국에 책임이 있다"며 중국을 규탄했다.
다만, 중국 역시 해킹 문제에 대해 중국도 피해자라면서 근거 없는 비난에 반대한다고 주장해온 만큼 중국의 스파이 행위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미국의 공세가 무역에 이은 양국의 또 다른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중 간 합의가 가까워졌느냐’는 질문엔 "그렇다. 나는 우리가 이전보다 (합의에)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며 "나는 다가오는 몇 주 안에 뭔가 좋은 발표들이 이뤄질 것이라는데 매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은 미국산 제품을 중국에서 팔 기회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큰 시장"이라며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을 위한 평평한 운동장을 만든다는 데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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