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도입으로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의 문화생활이 늘어나면서 관련 업종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BC카드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발표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변한 직장인의 퇴근 후 생활패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 52시간 도입 이후 7~9월 문화센터 업종 카드 매출이 증가하고, 문화·주민센터나 헬스장 등 자기계발과 관련된 단어의 소설 데이터 언급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1~6월), 7~9월간 20~50대가 퇴근 후 시간대에 사용한 카드소비 데이터와 지난해 7월부터 올 9월까지 수집된 소셜 데이터를 이용했다. 카드소비 데이터의 경우 어학원, 문화센터, 미술·피아노, 운동 업종 등 4개 업종에서 발생된 매출액을 전년과 비교해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전(6월)까지는 운동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왔으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3개월(7~9월)은 문화센터 업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27.1%)으로 늘어났다.
소셜 데이터 분석 결과 역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전에는 학원(92%), 도서관(5%), 문화·주민센터(3%) 순으로 많이 언급되었으나, 이 후(7~9월)에는 학원(60%), 문화·주민센터(21%), 헬스장(15%), 도서관(4%) 순으로 언급됐다.
연령대별 자기계발 업종에서의 매출액 증감을 비교한 결과 젊은 연령대일수록 자기계발 업종에서의 매출액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7~9월 자기계발 업종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로 34.8%를 기록했다. 이어 30대가 20.3%, 40대가 7.0% 증가했다. 반면 50대에서는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철 BC카드 마케팅부문장은 “소셜 데이터 전문 분석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카드소비 데이터와 더불어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며 “향후 카드소비 및 소셜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진행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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