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1일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성장이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위험은 더 커졌다”며 아시아 경제가 올해 상반기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4월부터 위험이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보고서는 중국의 부동산 영역 조정 장기화가 아시아와 세계 경제에 해로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에 직면한 중국이 상품 수출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 할 경우 중국과 유사한 수출 구조를 가진 국가들의 산업 경쟁력에 타격이 생기고, 이에 따라 무역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제조업과 수출을 부양하는 방식을 쓸 경우 무역 갈등이 심해질수 있다면서 대신 부동산 부문 조정을 촉진하고 민간 소비를 진작할 경우 아시아와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또 지정학적 분열과 무역 갈등 고조를 지적하면서 주요국들이 보복관세를 주고받는 식의 흐름이 고조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동안의 고금리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글로벌 수요가 타격을 입고 무역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이 올해와 내년 미국의 대규모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 일본도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전망인데, 이러한 전망이 급변할 경우 환율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4.6%, 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모두 IMF의 지난 4월 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4.8%, 4.5%로 각각 4월 전망 때보다 0.2%포인트, 0.4%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이는 여전히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5% 안팎’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2.5%, 2.2%로 7월 전망치와 같았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