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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IMF “무역 갈등·中 부동산 조정 장기화로 아시아 경제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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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둘러싼 무역 갈등 고조와 중국 부동산 조정 장기화 등으로 아시아 경제의 위험이 커졌다는 국제통화기금(IMF) 평가가 나왔다.

IMF는 1일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성장이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위험은 더 커졌다”며 아시아 경제가 올해 상반기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4월부터 위험이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일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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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중국의 부동산 영역 조정 장기화가 아시아와 세계 경제에 해로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에 직면한 중국이 상품 수출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 할 경우 중국과 유사한 수출 구조를 가진 국가들의 산업 경쟁력에 타격이 생기고, 이에 따라 무역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제조업과 수출을 부양하는 방식을 쓸 경우 무역 갈등이 심해질수 있다면서 대신 부동산 부문 조정을 촉진하고 민간 소비를 진작할 경우 아시아와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또 지정학적 분열과 무역 갈등 고조를 지적하면서 주요국들이 보복관세를 주고받는 식의 흐름이 고조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동안의 고금리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글로벌 수요가 타격을 입고 무역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이 올해와 내년 미국의 대규모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 일본도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전망인데, 이러한 전망이 급변할 경우 환율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4.6%, 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모두 IMF의 지난 4월 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4.8%, 4.5%로 각각 4월 전망 때보다 0.2%포인트, 0.4%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이는 여전히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5% 안팎’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2.5%, 2.2%로 7월 전망치와 같았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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