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는 머리에 피로 물든 붕대를 감고 병상에 누워있는 남성이 힘겹게 말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북한 억양으로 “할아버지로부터 조국해방전쟁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으나 이 전쟁은 지옥과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또 “러시아군은 저희가 방호시설들에만 있으면 급습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절대로 전선에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했습니다”, “저희가 쿠르스크에 도착하자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했습니다”, “러시아 개○○들은 공격전에 아무런 정찰도 하지 않고 저희에게 건사할 무기도 주지 않았습니다”라고 한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시작하자...공격을 실행해서, 우리 부대 인원이 40명이었는데 제 친구들인 혁철이와 경환이를 비롯하여 모두 전사했습니다”라며 “저는 전우들의 시체 밑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라고도 한다.
앞서 리투아니아 비정부기구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가 소셜미디어에 10월 25일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첫 교전을 했고 40명 중 단 한 명만 살아남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부 차원에선 확인되지 않았다.
이 동영상을 공개한 매체는 쿠르스크의 유일한 생존자라고 했으나 미국 정부는 같은 날 북한군이 아직 투입되지 않았고, 투입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북한군은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