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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일본서 풍진 유행…여행객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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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풍진이 유행하고 있어 이 지역 여행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본부는 일본 내 풍진 유행으로 이곳 여행을 앞둔 사람 가운데 예방접종을 받지않은 자는 미리 접종을 완료하고 면역력이 약한 임신부는 여행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풍진은 감염 시 증상이 심하진 않지만 임신 첫 3개월 안에 감염되면 태아의 선천성 기형 위험이 높아 풍진 면역 증거가 없는 임신부는 유의해야 한다.

질본에 따르면 일본 내 풍진은 지난 2013년 유행 후 감소 추세에 있지만 올해 7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도쿄와 지바현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30~4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은 수도권 이외 지역인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아이치현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풍진 퇴치 국가로 인증받긴 했지만 2013년부터 매년 20명 미만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엔 7명, 올해는 9월까지 2명이 풍진을 앓았다.

질본은 풍진이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기 때문에 접종을 완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여행 전에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회 모두 접종 완료했는지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시하면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고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 뒤 4~6주 후에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가임여성은 임신 전 풍진 항체 검사를 받고 항체가 없다면 풍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접종 후 4주간은 임신도 피해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한국은 어린이 풍진 예방접종률이 97~98%로 매우 높아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면서도 "국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입국 시 발열이나 발진 등 풍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에 즉각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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