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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미-중, 11월까지 무역전쟁 끝내려 로드맵 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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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월스트리트 저널’ 양쪽 관리 인용해 보도

22~23일 워싱턴에서 실무 협상…“추가 회담 이어질 수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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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무역전쟁을 시작한 미국과 중국이 11월까지 이를 끝내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7일 두 나라의 관리들을 인용해 “미-중 협상가들이 11월로 예정된 다자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을 앞두고 무역 교착을 끝내기 위한 대화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 정상은 11월 중순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양쪽 관리들이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11월 말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도 열린다. 양국 실무진이 사전 협상을 통해 무역전쟁을 타결하기 위한 로드맵을 짜고, 두 정상이 11월에 만나 최종 담판을 지을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미-중은 22~23일 워싱턴에서 4차 협상을 벌인다. 중국 쪽에서는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 등 9명이, 미국에서는 데이비드 맬퍼스 재무부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협상에 참여한다. 미-중 양국은 무역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5월 초부터 6월 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화를 이어갔지만, 끝내 만족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국은 이후 7월6일 상대국의 수입품 340억달러어치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협상에 대해 “무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게 목표”라며 “추가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현재 상황에서 대화에 조금 더 절실한 쪽은 중국임을 암시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 조언자들을 인용해 시 주석이 참모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미-중 관계를 안정화하도록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미국과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중국의 뚜렷한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위안화 가치와 주식시장이 하락하며 타격을 입고 있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타협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에 비해 미국 경제가 탄탄하고, 경제·정보기술 분야의 대국으로 부상하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명확해 무역전쟁이 타결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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