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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윤석열 심판”vs“조희연 심판”, 서울교육감 팽팽한 일대일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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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왼쪽)와 보수진영 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왼쪽). 김봉규 윤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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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12년 만에 진보와 보수 진영의 사실상 일대일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2014년 이후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세차례 모두 ‘보수 다수 후보’와 ‘진보 단일 후보’가 다퉜다. ‘양강’ 구도에 보궐선거여서 교육계에선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1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보면,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가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를 다소 앞섰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9월28일 서울의 18살 이상 803명에게 물은 결과, 정근식 후보가 29.2%로 조전혁 후보(24.4%)를 살짝 앞섰다. 이어 최보선 후보(11.1%), 윤호상 후보(4.9%) 차례였다. ‘잘 모름’(19.9%)과 ‘지지 후보 없음’(10.4%)이란 답도 상당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 지지자 54%, 진보 지지자 53.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과거와 달리 진보와 보수 간 일대일 구도인 상황에서, 양 진영의 ‘심판론’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전혁 후보는 조희연 전 교육감의 진보 교육 10년을 실패로 규정하며 ‘조희연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정근식 후보는 “뉴라이트 역사 왜곡을 바로잡겠다”며 ‘윤석열 정부 심판론’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공교육 정책은 물론 학생인권조례 등 현안을 바라보는 두 후보의 시각차도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



‘인물론’도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저격수’로 불리는 조 후보의 강한 보수 색채는 중도 진영 유권자에게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다. 조 후보 캠프 관계자는 “조 후보는 강성이 아니라 원칙주의자다. 공교육은 사회의 위대한 균형자이기 때문에 원칙을 중시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정 후보는 학계·시민사회에서의 인지도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하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정 후보가 인지도가 낮다고 하는데 부정적인 쪽으로 인지도가 높은 것보다는 낫지 않으냐”며 “남은 선거 기간 동안 교수 시절 ‘유쾌한 정쌤’으로 불렸던 정 후보의 장점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양 진영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한 최보선 후보는 ‘초등학교 1학년 한 학급당 2교사제’를, 윤호상 후보는 ‘방과후 학교 수강비 대폭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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