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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우주를 보다] 한 여름밤 ‘별똥쇼’…세계서 본 페르세우스 유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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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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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유성과 화성. 지난 12-13일 밤 타일러 리빗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찍었다. 밝은 유성이 아름다운 빛의 궤적을 그리며 화성을 향해 날아가는 것처럼 보인다.(사진= Tyler Leav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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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새벽 절정이었던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한국에서는 아쉽게도 흐린 날씨 탓으로 관측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세계 곳곳의 별지기들은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하늘을 밝게 수놓는 아름다운 장면들을 잡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에 올려 공유했다.

북반구의 운 좋은 별지기들은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관측하기 절호의 기회를 맞았는데, 유성우의 극대기가 마침 초승달이 진 직후였기 때문에 ‘달이 없는 하늘’을 배경으로 수많은 유성우가 밝은 빛줄기를 그리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시간당 60~70개의 유성들이 지구 행성의 밤하늘을 수놓았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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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키산 국립공원 스프레이그 호수에서 찍은 페르세우스 유성우와 화구들. 천체 사진 작가 세르지오 가르시아 릴이 지난 12일 페르세우스 유성우 절정기에 촬영했다.(사진=Sergio Garcia R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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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이라고도 불리는 유성은 혜성이 남기고 간 부스러기들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공전하는 지구가 가로지를 때, 부스러기들이 대기권으로 진입해 불타는 것을 가리킨다.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어머니는 1992년 지구 근처를 지나간 스위프트터틀 혜성으로, 주기는 130년이다. 다음 이 혜성의 귀환을 보려면 2122년까지 살아야 한다. 유성 중에 덩치가 유난히 커서 커다란 불덩어처럼 보이는 것을 화구(火球)라 하는데, 이것이 때로는 지구 대기에서 밝은 녹색 빛으로 폭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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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로 떨어지는 페르세우스 화구. 천체사진 작가 스토얀 스토야노비스키가 12일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호수 근처 갈리치차 국립공원에서 찍었다. (사진=Stojan Stojanov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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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화구를 찍은 스토야노비스키는 “동물들이 물을 마시는 큰 웅덩이 근처에서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경에 촬영을 시작했다" 면서 "시간당 많은 유성들이 떨어진 아주 좋은 밤이었다”고 밝혔다.

올해 유성우 관측을 못 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비록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절정기를 지났지만 이직 우리 곁을 떠난 것은 아니다. 8월 말까지는 맑은 날이면 이따끔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유성을 볼 수 있다. 운 좋으면 큼지막한 화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 10월 21-22일 절정에 이를 우리온자리 유성우가 달려오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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