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24일부터 총 9일간 각자 다른 사원에서 머물며 불교 귀의 의식을 치른다. 치앙라이 불교계 책임자인 쁘라푼 콤조이는 소년들이 의식을 통해 ‘넨’이라고 불리는 불교 초심자의 단계에 오르게 된다고 전했다. 기독교도인 아둔 삼온(14)은 참여하지 않는다.
한 소년의 아버지는 사만<사진> 대원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해 아이들이 잠시 승려가 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태국이 속한 ‘테라바다(Theravada)’ 불교권의 관습에 따르면, 승려가 되는 것은 한 사람이 다른 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다. 소년들은 퇴원 직후에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사원을 방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중앙승가대학 명예교수인 금륜사 주지 본각스님은 “소년들의 경우 어려운 고비를 넘긴 것과 희생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코치는 자신의 실수로 아이들을 위기에 빠뜨렸다는 참회의 의미로 수행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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