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3 (일)

친환경 수소차 급부상…시장 활성화 본격 시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대차, 수소차 활성화 위해 아우디와 동맹 현대모비스 수혜 전망·타사 수소차 개발 논의

세계파이낸스

수소차 넥쏘. 사진=현대차


미래 성장 사업으로 친환경차인 수소차가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수소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차가 수소차 시장 활성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까지 1만5000대까지 수소차를 보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수소차 보급 증가세를 유지하고자 부품 개발 가격을 7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도 수소 농도센서, 저장 용기 등 핵심부품의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40%인 국산화율을 80%로 높여 설치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또 정부의 지자체 지원금을 더하면 적게는 30%, 많게는 절반이 할인된 금액에 수소차를 구입할 수 있어 수소차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는 것도 수소차의 인기요인 중 하나다.

현재 국내에선 현대차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투싼 ix35'를 양산한 데 이어 올 3월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의 세제혜택 후 가격은 모던 6890만원, 프리미엄 7220만원이지만 정부 보조금(225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1000만~1250만원)을 받으면 가격은 3390만~3970만원대까지 낮아진다.

현대차는 수소차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21일 아우디와 '수소차 동맹'을 결성하기도 했다. 한국은 수소차 기술 선두주자로 꼽히지만 정부의 지지부진한 지원에 활약을 펼칠 수 없었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현대차는 아우디와 수소차 관련 기술 및 부품을 공유하며 수소차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전 지구적 환경 문제, 에너지 수급 불안 등 난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수소'에너지의 가능성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져왔다"며 "아우디와의 파트너십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는 물론 수소 연관 산업 발전을 통한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수소차 시장이 활성화되면 현대모비스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주요 친환경부품의 설계 및 양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충북 충주 친환경산업단지 내 친환경차 핵심부품 공장인 충주공장 인근에 수소전기차 부품 전용공장을 증설했다. 연료전지 스택, 수소·공기공급장치, 열관리장치로 구성된 연료전지시스템과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배터리시스템 등 친환경차 공용부품을 결합한 연료전지모듈(PFC)도 완성했다.

수소차 전체 핵심부품의 일관 종합생산체제를 구축한 것은 세계적으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국내 다른 자동차 및 부품업체들도 수소차 관련 사업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현대차의 수소차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도 국내 업체들이 점령하기 위해 관련 사업들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수소차의 시장 활성화 및 대중화에 보다 힘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