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중국 ,美 스티렌 반덤핑 관세율 최고 10.7%에서 55.7%로 상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중국 상무부는 22일 미국 한국 대만에서 수입되는 스티렌에 대해 반덤핑 최종판정을 내렸다./중국 상무부


중국 정부가 22일 미국 한국 대만에서 수입되는 스티렌(styrene)에 대해 반덤핑 최종 판정을 내렸다. 23일부터 부과되는 반덤핑 관세율은 3.8~55.7%로 2월의 예비판정 때 정한 5.0~10.7%를 크게 웃돈다. 내달 6일부터 미국과 중국이 서로 상대국 제품에 25% 추가관세 부과를 개시할 예정인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3개국에서 수입되는 스티렌의 저가 판매로 자국 업계가 실질적 피해를 입은 인과 관계가 있다며 이같은 내용의 최종 판정 내용을 고시했다.

스티렌은 폴리스티렌, 합성고무, 플라스틱, 이온교환 수지를 제조하는 데 쓰이는 유기화학 공업 원료다. 2013년부터 한국, 미국, 대만산 스티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며 중국산 제품 판매가 감소했다.

신양(新陽)과기그룹 등 중국 스티렌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5월 수입제품 증가로 중국 내 가격이 하락하고 공장가동률이 감소하면서 큰 손실을 입고 있다며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상무부는 지난해 6월부터 조사를 진행해왔고, 올 2월 12일 예비판정을 내렸었다.

특히 미국 기업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만 예비판정 때에 비해 크게 상승해 미국을 겨냥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월 예비판정때 4개 특정 미국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미국 기업에 대해 10.7%를 부과한 반덤핑 관세율이 이번엔 55.7%로 45%포인트 급등했다. 웨스트레이크 리온델케미컬 등 4개 미국 기업의 반덤핑 관세율도 9.2~9.6%에서 13.7~13.9%로 크게 올랐다.

반면 한국업체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은 7.8~8.4%에서 6.2~7.5%로 다소 내렸다. 대만의 경우도 5%에서 3.8~4.2%로 하락했다.

국내 기업에 부과된 반덤핑 관세율의 변화를 보면 한화토탈과 여천NCC은 당초 7.8%에서 6.2%로, LG화학과 SK종합화학은 8.0%에서 6.6%로, 롯데케미칼과 나머지 한국 회사는 8.4%에서 7.5%로 떨어졌다.

중국은 미국이 지난 15일 연간 50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제품에 25%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지 6시간만인 16일 새벽 같은 규모와 방식의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한데 이어 16일 오전 7시에 미국과 관련된 3건의 반덤핑 관련 조치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수입되는 에탄올아민과 미국 일본 요오드화수소산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을 각각 내리고, 미국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한 합금감 심리스 강관(Certain Alloy-Steel Seamless Tubes)에 대해 반덤핑 일몰재심을 개시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