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글로벌D리포트] 명품 스카프 때문에…취임 5달 만에 전격 조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당국이 시장규제국장 리타오옌을 '심각한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국장 취임 5달 만입니다.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리 국장이 2년 반 전 한 인터뷰에서, 2천 위안, 우리 돈 약 38만 원 상당의 명품 스카프를 착용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중국 SNS에서는 "명품 착용은 고위 관리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다, "출처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 등의 비난과, "옷차림이 아닌 업무 성과로 평가해야 한다" 는 등의 목소리가 엇갈립니다.

중국에서는 공무원과 국영 기업 임직원 등의 명품 착용이 논란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2년 전 코로나 당시 네이멍구 부국장은 7백만 원에 달하는 명품 귀걸이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에 나섰다가 뭇매를 맞았습니다.

지난 2019년 칭하이 은행 전 회장은 집 안에 명품 가방과 금괴 등을 가득 숨겨두고 있었던 게 들통 나 결국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칭하이성 당국 관계자: (밖에 가져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착용하고 거울을 보며 즐겼다고 합니다.]

[왕리/칭하이성 전 회장: "재물은 결국 인생의 '순장품'입니다.]

공개 석상에서 명품 허리띠를 찼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던 후난성의 한 간부는 이후 2만 원대 '짝퉁'이라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당 관료와 공직자들의 호화 사치 풍조를 기율 위반으로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경제가 침체 되면서 '균등한 부의 분배' 기조를 강화하며 반부패 드라이브를 더욱 조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최덕현, 영상편집: 원형희, 영상출처: 더우인,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권란 기자 jiin@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