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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장성미의 가족행복칼럼] 부모유형에 따른 자녀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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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교류분석을 통한 부모인 나의 유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각 유형별 관계 특징을 통해 나의 자녀와의 관계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매일경제

사진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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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모 자아 (Parent)

부모 자아는 비판적 부모(아버지형)와 양육적 부모(어머니형)으로 나뉩니다. 그런데 왠지 비판적 부모는 나쁜 것이고 양육적 부모는 좋은 것으로 느껴지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비판적 부모자아(아버지형)가 지나치게 높다면 늘 명령하는 말투이고, 칭찬보다는 야단치고 질책하여 나의 자녀를 위축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녀를 엄하게 키우는 부모 타입입니다.

하지만 아버지형 부모 자아가 적절하게 높으면 스스로 갖고 있는 엄격한 잣대 때문에 시간도 잘 지키고, 평소에 아이와의 사소한 약속도 잘 지키는 부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훈육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자아입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의 아빠태도가 아버지형이라고 해서 나쁘지 않습니다. 분명 아버지형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아이와의 관계가 있습니다.

양육적 부모자아(어머니형)는 자녀를 늘 격려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아이를 자극시켜 줍니다. “잘했어, 네가 있어 참 좋아, 힘내자” 하지만 어머니형이 지나치게 높다면 어떨까요? 자녀를 과잉보호하거나, 매사에 자녀에게 간섭하고 뭐든지 돌봐주려 하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의 마마보이의 경우 양육적 부모자아의 영향이 크겠지요? 아이는 부모의 사유물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언제나 알아서 척척 잘해주는 부모보다는 때로는 힘들어도 긍정적 메시지로 아이를 자극해주는 부모가 더 좋은 관계의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2. 어른 자아 (Adult)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자아는 어른 자아입니다. 우리의 생활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자아입니다. 교류분석 이론에서는 부모, 어른, 어린이 자아 중 어른 자아(A)가 가장 높은 것이 이상적인 상태로 여깁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어른자아가 지나치게 높다면 어떨까요? 주변에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지만 언제나 제 3자의 입장처럼 이야기하는 것마다 정답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요? 왠지 정이 잘 가지는 않습니다. 다소 차갑고, 인간적인 정이 잘 느껴지지 않게 되겠죠?

3. 어린이 자아 (Child)

어린이의 자아도 부모자아처럼 2가지로 나뉩니다. 적극적 어린이 자아와 순응적인 어린이 자아입니다. “와~~ 멋지다, 재미있다. 너무 좋아. 이건 하기 싫어” 등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신이 느낀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자아입니다. 이런 사람 곁에 있으면 같이 기분이 좋아지고 자주 웃게 됩니다.

하지만 늘 즐겁고 유쾌하기만 한다면 어떨까요? 상대가 진실하거나 진지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고민을 터놓고 싶을 때 어린이 자아를 가진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게되지요. 때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만을 내세우는 이기적인 모습도 발견하게 됩니다.

순응적 어린이 자아를 지닌 사람들은 “~해도 괜찮을까?, 편한대로 하세요. 전 다 좋아요” 등 만사 오케이자아입니다. 상대를 배려해주기 때문에 편안하고 큰 마찰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소극적이고, 다른 사람의 관심과 시선에 신경쓰다보니 독립적이지 못하고 수용적이고 순응적인 착한 아이로만 보여지게 자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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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프리픽>


우리 인간은 이 세 가지 자아를 모두 다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 성향에 따라 각각의 자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가지 자아에서 나뉘어진 5가지 행동유형 역시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가장 필요한 자아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자아가 가장 주도권을 잡고 있느냐에 따라 성격의 유형이 달라집니다.

이러한 성격 유형은 자신의 성격 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아주 잘 나타나게 됩니다. 만약에 비판적 부모자아(아바지형)를 지닌 엄마가 적극적 어린이 자아를 가진 아이와 만나면 어떨까요? 성인자아를 가진 엄마와 소극적 어린이 자아를 가진 아이와 만나면 어떨까요?

세 가지 자아 상태가 (부모, 어른, 어린이) 성격에서 균형을 이루는 상태가 이상적입니다. 우리 부모와 자녀는 상황에 맞는 자아 상태를 발달시켜야 합니다.

아이를 훈육시킬 때는 비판적인 부모 자아상태로, 아이에게 밥을 챙겨주고 씻겨줄 때는 양육적 부모 자아상태로, 아이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선택할 때, 자녀들의 진로를 선택할 때는 어른 자아상태로, 자유로운 자아상태를 대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자아상태는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장성미 라이즈업파트너스 대표 / 맘키즈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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