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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소녀 백석대학교 간호학과 이향씨가 고등학교 시설 담임교사를 찾아 지난 고교시설을 추억하고 있다.[중부매일 송문용 기자]2018년 백석대학교에 특별한 스승의 날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 탈북소녀 백석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 이향씨. 20대 초반에 목숨을 건 탈북하여 남한에 정착한 뒤 아픈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간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교에 입학했다. 그녀에게 고교시절은 힘듦의 연속이었다. 홀로 탈북한 탓에 고향에 홀로 계시는 어머님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그때마다 그녀를 잡아준 사람이 선생님들이었다.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강하게 그녀를 지도해 주었고, 그분들의 지도로 지금의 대학생활이 가능해졌다. 대학에 들어와 처음 맞는 스승의 날을 맞아 그녀는 고등학교시절 선생님들을 찾아, 떨리는 마음으로 교무실의 문을 여는 순간, 고교시절 담임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너무 반가운 나머지 달려와 안아주었다. 선생님들의 가슴에 일일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그녀의 눈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탈북한지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두려움과 걱정으로 잠도 제대로 못자던 시절, 부모님같이 저를 따뜻하게 보살펴주시고, 지도해주신 고교시절의 선생님들이 안계셨다면 오늘날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분들의 사랑에 이렇게나마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남을 위해 봉사하는 멋진 간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하는 그녀의 두 눈엔 밝은 빛이 빛나고 있었다. 한편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백석대학교 총학생회는 교직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수 있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교직원 예배 자리에 깜짝 등장한 총학생회장 등 학생 단체장들은 무대 위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스승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교직원들에게는 사전에 알리지 않아 모두 놀라는 순간이 될 것이다. 탈북소녀 이향씨도 이 자리에 함께 할 예정이며, 그녀와 학생대표들은 교직원들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할 예정이다. 신홍철 총학생회장(28)은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수차례 회의를 한 끝에 이번행사를 마련하였다. 어렵고 힘든 가운데 잠시나마 웃음과 행복을 느끼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석대학교 관계자는 "점점 의미가 퇴색해져가는 스승의 날에 학생들의 마음과 정성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행사가 열린 백석홀 앞 예루살렘광장에서는 '스승의 날 사진 공모전'이 열려 교수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둘러보는 장소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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