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원장, "성장률 벗어나 경제체질 개선에 집중해야"

사진=연합뉴스

최정표(사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4일 "성장률에 집착하기보다는 경제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성장을 과도하게 하다 보면 양극화가 더 심화하거나 물가안정 등에 부작용이 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국은 모두 1∼2% 성장하는 데 그친다"며 "우리도 고도성장의 향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해야 하는 것은 삶의 질 향상"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근로시간 단축 등을 통해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경제 체질을 개선하려면 산업구조 개편을 통한 내수 확충과 혁신성장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정권 바뀔 때마다 도배하는 식으로 산업구조개편을 해왔는데, 이제 앞으로 50년을 내다보고 내부구조를 뜯어고치고 인테리어를 바꾸는 수준의 구조개편을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제조업 비중을 줄이고 서비스업, 여가 레저스포츠, 문화예술산업을 육성해 내수를 키우고 고용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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