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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국민연금 표·주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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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서면제출 시작

세계파이낸스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 의견에 대한 서면제출이 14일부터 시작됐다.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에 반대하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한국기업 지배구조원 등 국내외 대표 의결권 자문사들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엘리엇의 주장에 동조해 외국인 투자자들과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반대표로 몰리면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을 비롯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힘들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모비스 지분 9.82%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고 전망했다. 기아차(16.88%)에 이어 단일주주로는 두 번째로 높은 지분 비율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이 성사되려면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든 주주가 3분의 1이상 참석하고 참석 지분의 3분의 2가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며 "현대차 입장에선 국민연금의 지지가 절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주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가가 주총 직전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인 23만3429원 아래로 떨어지면 주주들이 개편에 반대하며 주식 매수를 회사에 요청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 측에 보유 중인 주식을 행사가격에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이날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일 대비 1.27% 오른 2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이후 6거래일 만에 24만원 대를 회복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가가 상승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며 "국민연금, ISS 등 의결권 자문사들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살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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