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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서울시, 5월부터 내부회의•행사서 일회용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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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물 아리수 최소한 사용...아리수 음수대 설치 확대

이코노믹리뷰

지난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한 재활용품 수거업체에서 폐비닐을 비롯한 각종 재활용 쓰레기 분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서울시가 재활용 쓰레기 대란과 관련해 일회용품 사용 자제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서울시는 25일 내부 회의나 행사 개최시 종이컵ㆍ접시 등 일회용품 사용을 5월 1일부터 일절 금지하고 개인 머그컵과 텀블러 사용을 일상화 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실ㆍ본부ㆍ국 자체로 대규모 야외 행사를 제외하고 내부 회의 및 행사에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간 아리수 병물 공급을 제한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행사 준비의 편리함을 이유로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실천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즉각적인 실행을 위해 먼저 내부 회의나 행사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외부 행사는 병물 아리수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등 점진적으로 모든 회의와 행사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리수 음수대가 이미 설치된 본청을 제외하고 29곳의 사업소와 7개 직속기관에는 오는 6월까지, 자치구 및 주민센터는 12월까지 아리수를 설치할 계획이다. 22개 투자출연기관에 대해서는 내년 12월까지 지속적인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청 모든 부서 탕비실 및 주요 회의실에는 아리수 음수대가 설치돼 있지만 일부 음수대가 설치되지 않은 사업소와 추가적으로 음수대 설치가 필요한 장소를 발굴해 올 6월까지 음수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밖에 회의 때 다과 준비에 많이 사용하는 1회용 종이컵과 접시를 ‘다회용 컵 및 접시’로 사용하고 테이크 아웃 커피 구입도 자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회의ㆍ행사가 많은 본관(신청사)는 구내식당 등에 다회용 컵 500개와 보온통을 비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음수대 이용률을 높이고 페트병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 머그컵(텀블러) 사용 문화도 적극 추진한다.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회이에는 ‘내가 마실 물은 직접 머그컵(텀블러)에 가져오는 회의문화’를 조성ㆍ정착시켜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일회용품 사용 금지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5월을 ‘회의실 사용 문화 정착기간’으로 정하고 회의ㆍ행사 준비 시 일회용품 사용 금지 사전 알림 미이행 부서 한 달간 회의실 사용 제한 우수부서 커피 및 다과 서비스 제공 등도 이뤄진다.

신종우 총무과장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시점”이라면서 “공공기관의 작지한 확실한 실천에서부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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