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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인천공항서 드론 이용 조류퇴치 국내 첫 시연...미승인 드론 차단기술도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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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드론(V-100) 제원/제공=인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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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투데이 박은영 기자 = 국내 최초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드론(무인비행장치)을 활용한 조류 퇴치 업무가 시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2일 활주로에서 약 2㎞ 떨어진 영종도 북측 유수지 조류 서식지역에서 드론을 이용한 조류 퇴치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행사에 사용된 드론은 국내기업이 자체 기술로 제작한 순수 국산 회전익 드론으로, 실시간 관제센터인 DMS(드론 모바일 스테이션)을 활용해 근접비행·정지비행 등 조류감지에 특화한 정찰·감시·류퇴치 기술을 선보였다.

또 비행구역으로 접근하는 미허가 침투 드론을 재밍건(무선전파를 발사해 미허가 드론의 침투를 방지하는 장치)을 이용해 무력화하는 첨단 기술도 선보였다.

드론 퇴치 업무는 인천공항 조류퇴치전담팀 요원이 관제탑과 교신 후 드론을 지상 15m까지 이륙시키면 드론에 탑재된 적외선 카메라와 관제시스템을 통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수풀이나 늪지대에 숨어있는 조류 떼를 탐지하게 된다. 탐지된 조류 떼는 드론에서 송출되는 천적 울음소리와 공포탄 소리를 통해 항공기 이동경로 밖으로 퇴치가 가능하다.

공항에서 조류퇴치가 중요한 이유는 항공기 이동경로에 조류가 있을 경우 조류충돌(Bird Strike)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시속 370㎞로 운항 중인 항공기에 900g의 조류 한 마리가 충돌할 경우 항공기가 받는 순간 충격은 4.8톤에 이르며, 최근 4년간 국내에서만 900건에 이르는 조류충돌 사고가 있었다.

전 세계 공항에서는 조류충돌을 예방해 여객의 생명과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담보하기 위해 조류퇴치전담반을 운영하고 폭음탄, 경보기, 공항주변 습지 제거 등 각종 예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인천공항도 고도의 전문훈련을 받은 엽사 출신 조류퇴치 전담요원들이 30여명 활동하고 있으며, 차량·도보 등 지상 이동 순찰을 통해 조류의 움직임과 출몰을 육안으로 파악하고 총포를 이용해 조류를 퇴치해 왔다.

공사는 이번 시연행사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드론 방어 및 퇴치 시스템도 구축해 미승인 드론의 침입으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드론을 이용한 공항물류단지 외곽울타리 경비, 관내 불법주차차량 적발 등 시범사업을 상반기에 추진하고, 6월까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드론 운영 종합평가를 거쳐 공항지역 내(관제탑 3㎞ 이내) 드론활용방안 및 국내 공항 확대 적용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금년 인천공항은 드론을 포함해 자율주행셔틀, 안내로봇 등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공항운영과 여객서비스에 접목해 새로운 융합서비스와 공항운영 기법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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