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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30년 후에도 부동산 시장 뜨거울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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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땅집GO]

우리나라에서도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갈수록 인구가 줄고 경제 활력도가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인구 구조면에서 볼 때 30년 뒤에도 전국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지역은 어디일까.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인구 통계와 사회변동 시스템을 활용해 만든 '대한민국 2050 미래 항해' 보고서는 세종시를 꼽았다. 2050년 세종시의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은 66%로 전국 18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유소년 인구 비율 역시 15%로 전국 최고로 예측됐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세종시가 30년 뒤에도 여전히 가장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세종시는 지난해 땅값과 집값 상승률 모두 전국 1위였다. 땅값은 7.02% 올랐다. 전국 평균(3.88%)보다 두 배쯤 높다. 땅값 상승률은 세종에 이어 부산, 제주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역지자체도 세종시(4.29%)였다. 2위인 서울(3.64%)도 많이 올랐지만 세종시에는 미치지 못한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세종시가 서울(4.69%)에 이어 전국 둘째였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행정수도'라는 특수한 지위 때문이다. 소득 수준이 비교적 높은 젊은 공무원들이 세종시로 모이고, 중앙정부와 정치권도 세종시에 각종 특혜를 주고 있는 것.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아직 세종시로 옮기지 않은 행정안전부가 이전하기로 했고 국회 분원과 국립행정대학원 설치도 추진된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지방에서는 하나만 나와도 지역 부동산 전체가 들썩일만한 계획이 세종시에선 수시로 나온다"며 "부동산 관점에서 보면 세종시는 특혜로 가득한 곳"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뜨거운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LX 예측처럼 인구 구조가 바뀌면 중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세종시 인구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앙부처 공무원은 중산층 이상 소득을 갖추고 있다"며 "과천 집값이 서울 강남권 수준에 근접했던 것처럼 비슷한 현상이 세종시에서도 재연될 것"이라고 했다.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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