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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연평·백령도서 K-9·천무 사격훈련...9·19 합의로 중단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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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사격훈련이 실시된 26일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K-9 자주포가 화염을 내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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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26일 백령도·연평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이후 중단됐던 실사격 훈련이 5년9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는 이날 K9자주포와 다연장로켓(MLRS)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등 총 290여발을 남서쪽 공해상 가상의 적을 향해 발사했다. K-9 자주포는 서북도서 해병대 전력의 핵심이다. 최대 사거리 40㎞로 155㎜ 포탄을 분당 6~8발 쏠 수 있다. 천무는 최대 사거리 80㎞로 축구장 3배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다연장로켓이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황해도 해안 갱도에 숨겨진 북한 해안포를 타격하는 무기다.

군은 지난 2018년 9월 9·19 군사합의에 따라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완충구역 내 사격이 금지된 뒤 서북도서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K9 자주포를 지상으로 옮겨 훈련을 실시해왔다. 경기 파주·연천, 강원 강릉 등의 군 사격장으로 무기를 옮기는 비용만 한해 20억원대였다. 비용도 문제였지만, 주둔지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서북도서 방위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는 지금 당장이라도 적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적이 도발하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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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사격훈련이 실시된 26일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해병대 스파이크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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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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