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가상화폐 워치]4대 거래소 핸디캡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장단점 비교 [비즈니스워치] 이돈섭 기자 dslee@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

비즈니스워치

업비트의 거래량이 많은 건 거래할 수 있는 가상화폐 종류가 많기 때문입니다. 업비트에 상장된 가상화폐는 모두 127개인데 거래량 기준 세계 2위인 홍콩 거래소 바이낸스(115개)보다 많습니다. 빗썸(12개)과 코빗(각각 12개), 코인원(9개)을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ICO(Initial Coin Offerings·코인 공개)가 금지된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종류를 거래할 수 있는 건 업비트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와 제휴를 맺고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에서는 엄청나게 다양한 가상화폐들이 나왔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업비트에서 다양한 코인을 거래해 왔다는 한 투자자(30대·남)는 "지금까지 알트코인 투자를 통해 2000만원 정도를 벌었다"며 "저평가된 코인을 살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투자자도 "시장 내 옥석 가리기 과정이 끝나면 알트코인에도 볕들 날이 올 거라 생각해 업비트에서 거래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업비트의 이런 특징은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하는데요. 비트렉스에서 특정 코인이 상장폐지되면 업비트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죠. 실제로 올해 초 '미스테리움'이라는 가상화폐가 업비트와 비트렉스에서 동시에 상장폐지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거래가 몰리는 경우 처리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진다는 점도 문제로 꼽고 있습니다.


"코인 갯수 많다. 1원대 코인도 있다. 그렇지만 언제 상장폐지될지 불안하다."

(네이버·skr0****)

"빠른 시간 내에 값이 폭등하는 코인을 찾고 있다. 업비트엔 다른 거래소에는 없는 코인들이 많아 한때 재미를 봤었다."

(오프라인 투자자 행사·29세 남)

"업비트 계좌로 오후 10시42분에 1000만원씩 5번 총 5000만원을 입금했는데 두시간 넘게 확인이 안됐다."

(코인판·에드***)

비즈니스워치

코인원은 UX(사용자 경험)·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훌륭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국내 거래소뿐 아니라 해외 거래소도 이용한다는 한 투자자(40대·여)는 "코인원은 처리 속도나 차트 등에 공을 많이 들여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는다"면서 "주식투자해본 사람은 편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다른 이용자들의 의견도 비슷합니다.
"몇 번 눌러보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더군요."
(스팀잇·rein***)
"거래차트는 코인원이 다른 데에 비해서 훨씬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압승!"
(네이버·jkki***)
반면 상장된 가상화폐 종류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을 포함해 9개에 불과하다는 건 단점으로 꼽힙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코인들은 단기 투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더군요. 잘 알려진 가상화폐일수록 가격이 단기간에 오르고 내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으니까요. 다른 거래소에 비해 코인원 거래량이 떨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거래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 코인원의 자랑인 '보기 좋은 차트'가 버벅대기도 한다는군요.
"알트코인이 부족하지만 대장(비트코인) 거래 목적으로 코인원 머물고 있음."
(네이버·byet****)
"거래량이 폭주하면 차트가 시세를 따라가지 못할 때도 있어…폭락 때 못팔아 강제 '존버'한 적 있음"
(네이버·jinin***)

코빗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코빗이 가진 보안성을 높게 평가합니다. 코빗은 지난해 인터넷 웹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앱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한 뒤 여태껏 모바일 앱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빗 유저들은 모바일 웹 브라우저를 통해 거래하면 문제없다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더군요.
"보안은 한국 거래소 중 최고. 거래소가 털려도 손실은 20프로만 난다고."
(코인판·블루***)
"지정가 거래 땐 수수료가 저렴함. 서버가 안정적."
(머니넷·호**)
"모바일 앱이 없어 매번 웹 페이지를 열어야 하는 건 번거롭다."
(40대 오프라인 투자자)

코빗이 다른 거래소에 비해서 보안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건 외부 공격이 불가능한 오프라인 저장소 '코드월렛'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코빗은 자산의 80% 이상을 오프라인 저장소에 보관합니다. 해킹 위험을 봉쇄하는 거죠. 다른 거래소에서 사고 나는 걸 보고 코빗으로 옮겨왔다는 유저들도 적지 않습니다.
단점으로는 시가(체결가격)로 매매할 경우 다소 비싼 수수료가 매겨진다는 점입니다. 코빗은 최근 30일 간 거래 금액을 구간별로 나눠 수수료를 책정하는데요. 거래액이 1억 미만인 경우 시가 매매 수수료(체결가격, Taker Fee)로는 0.2%를 매깁니다. 같은 구간에 적용하는 다른 거래소(코인원·0.1%, 빗썸 ·0.15%)에 비해선 비싼 편이죠. 여기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가끔 생기는 서비스 지연과 거래량이 다른 거래소보다 적은 건 함정."

(네이버·hrwr****)

"코빗은 지정가(주문가격, Maker Fee) 거래를 해야 이득임"

(해외 블로거·Ju****)

사실 거래소별 수수료 정책은 금액마다 적용하는 비율도 제각각이고 특정 거래소에서는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있어 일괄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본인 거래액을 파악한 뒤에 거래소별 수수료 정책을 꼼꼼하게 찾아보는 수고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