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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알핀’은 프랑스 명품… 고성능 스포츠카 앞세워 한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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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크리프 알핀 브랜드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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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자동차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필립 크리프 알핀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알핀’을 명품에 비유했다. 샤넬이나 루이비통 같은 프랑스산 명품은 많지만 자동차에는 아직 이 같은 수식어가 어울릴만한 브랜드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4일(현지시간) 파리모터쇼 알핀 부스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만난 필립 크리프는 “알핀은 앞으로 7대의 전기차를 출시하며 명품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알핀이 오래전부터 추구해온 스포츠카는 물론 패밀리카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A390_β는 알핀이 명품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모델이다. 당장 올해 말 생산 라인을 갖춘 뒤 2025년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안토니 빌런 알핀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A390_β는 스포츠카 틀에서 벗어나 알핀 특유의 경쾌한 스포츠카 형태가 입혀진 전기 패스트백”이라며 “경쾌하면서 안락한 고성능 SUV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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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핀은 1955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브랜드다. 르노 부품을 활용해 1960~70년대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 나서면서 명성을 얻었다. 특히 프랑스 알프스산맥의 구불구불한 좁은 도로를 운전하는 것을 계기로 생겨났다. 한동안 단종됐다가 2017년 A110 모델을 출시하면서 부활했다. 알핀은 A110만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 3005대를 팔았는데 이듬해엔 3782대로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해는 4708대로 고성능 시장에 돌아온 이후 역대 최고 판매량을 찍었다.

2026년부터는 100%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난다. 크리프 CEO는 “올해 판매를 시작한 전기 핫 해치 A290과 내년 A390_β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100% 전동화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A110도 곧 전기차로 양산된다”고 말했다.

A110의 경우 올해 말 20대 한정으로 한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크리프는 “한정판에는 새로운 색상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것”이라며 “비스포크처럼 옵션 등을 고객이 원하는 조합을 넣을 수 있어 나만의 스포츠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알핀은 국내 시장에 A110 첫선을 보인 후 2026년 본격적으로 브랜드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아우디 고성능 브랜드 RS와 포르쉐 사이를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크리프는 “매일 함께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를 콘셉트로 차를 개발하고 있다”며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에 주행 환경에 따라 토크 분배를 달리하는 액티브 토크 벡터링을 더해 크기·무게를 극복, 운전재미를 극대화한 차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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